한나라당을 탈당한 서청원 전 대표는 19일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선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준엄히 경고하겠다"며 가칭 '친박연대'(미래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친박연대' 공동대표 및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서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친박연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이 대통령과 측근들만을 위한 정당 만들기'를 위해 야당 생활을 묵묵히 견딘 동지들을 몰아내고 철새정치인과 함량미달의 충성서약자들을 채워넣었다"며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집단 탈락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 전 대표는 이어 "당의 원로로서 대충 눈감고 대접받으며 편안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다시 맨 주먹을 불끈 쥐고 광야로 나아간다"면서 "비록 몸은 한나라당 을 떠나지만 한나라당이 정상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를 바랄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 에 원칙과 금도, 신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전 대표와는 '친박연대' 결성을 앞둔 교감이 있었나.
▲친박 연대는 박 전 대표를 경선에서 도왔던 동지들의 결성체로 보면 틀림없지만 어떤 교감은 없었다.
그분은 이번 공천은 잘못됐다, 정치보복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기 계신 많은 위원장들은 박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무참히 보복당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해서 동지들끼리 모여 당을 결성하게 됐다.
친박연대는 지난번 경선에서 도왔던 국회의원과 위원장, 각 지역 선대위원장, 특보들로만 소수정예로 공천을 할 것이다.
--추가 입당자는.
▲내가 입당하고, 홍사덕 전 위원장이 내일(20일) 입당하면 괜찮은 분들이 오늘 내일 탈당하고 입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구 출마 계획은.
▲근 30여년간 내가 있었던 동작구에 친박연대로 출마한다.
그곳 서장은 당협위 원장은 나와 20년간 생활을 같이했고 당에 공헌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것이 바로 보복공천이다.
능력도, 여론조사도 떨어지는 사람을 낙하산 공천하고 이명박 캠프를 도왔단 이유로 (지역에) 살지도 않는 사람을 데려다가 독재적 형태로 공천했다.
이런 것은 도저히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둘 수 없어서 동작구에 출마해 잘못나가는 한나라당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고 혼을 내려고 한다.
--'친박연대' 명칭은 사용 가능한가.
▲문제 없는 것으로 안다.
애초에 '미래친박연대'로 하려고 했으나 이 경우 5년 후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선관위의 지적이 있어 서 그냥 '친박연대'로 한 것이다.
어제 변호사와 상의 끝에 '친박연대'로 명칭변경을 신청했고 오늘 저녁이나 내일 결론이 나는 것으로 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