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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경찰 막을 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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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는 지난 몇년간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여러차례 수사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은 경찰의 관리대상이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브리핑에서 "2004년 군포 부녀자 실종사건때 (정씨가)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있어 군포경찰서에서 다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군포시 금정동의 모 전화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던 정모(당시44.주부)씨가 2004년 7월17일 오후 11시40분께 군포에서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안양 사건 피의자 정씨가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당시에도 대리운전 기사로 일했으며 전화방도우미 정씨와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통화를 한 인물로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경찰조사에서 '대리운전 기사로 전화 통화를 한 것'이라고 말해 풀려났고 이 사건은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다.

이후 경찰은 2006년 12월과 지난해 1월 잇따라 발생한 3명의 화성부녀자 실종사건 수사를 하던 작년 말에도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실종당일 알리바이가 입증돼 풀려났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 피의자 정씨가 앞서 용의선상에 올랐던 부녀자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경찰의 부실수사로 인해 결국 이혜진(11), 우예슬(9) 양의 끔찍한 살해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이에 대해 군포경찰서 관계자는 "정씨는 당시조사에서 당일 행적이 입증돼 풀려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화방도우미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남아 용의 선상에 오른 수사대상자만 400만명이었는데 어떻게 일일이 다 조사했겠냐"고 말해 당시 수사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양과 우양의 살해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정씨는 범행 자백 후에도 범행동기와 시신 유기장소에 대해 수시로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 부녀자실종사건 당시 경찰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 지는 이 사건에 정씨가 연루됐는 지에 대한 앞으로의 경찰 수사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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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앞서 지난 1월10일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방문조사에서 "크리스마스 날(사건 당일)에는 집에 있었다"며 손쉽게 수사망을 빠져나갔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에서도 검거직전까지 렌터카 사용 등 사건당일 정씨의 행적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는 등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었다.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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