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협회와 함께 자산운용보고서 개정안을 만들어 업계에 배포했습니다.
[채승훈/자산운용협회 회원지원부 팀장 : 어려운 펀드 용어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펀드 용어 정리나 아니면 그래프를 좀 넣어서 좀더 시각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런 부분을 많이 보강했습니다.]
당국의 개정안을 적용한 국내 한 중국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입니다.
이 펀드는 급락한 중국증시로 인해 1개월 수익률이 -22%로 큰 손실을 입었는데도 운용성과와 향후 운용계획에 대한 설명은 단 두 줄에 불과합니다.
중국 증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게 전부입니다.
막대한 손해로 불안한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될리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금융 선진국들의 운용보고서는 질적으로 그 차원이 다릅니다.
운용성과와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는 것은 기본.
투자 종목에 대해서도 6개월 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종목에 어떤 비율로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해 열 쪽이 넘는 분량을 할애합니다.
10여 쪽에 불과한 우리나라 운용보고서와 달리 미국의 경우 대부분 최소 50쪽이 넘습니다.
당초 운용계획과 다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철저합니다.
[진익/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에서는 관행상 운용보고서의 내용이 사전에 약속한 운용계획과 달랐을 경우에는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 보상해주는 것이 관행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운용보고서 내용이 충실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러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진금융국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의 펀드시장!
운용사 입장이 아닌 투자자 입장의 운용과 보고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