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증시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각국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가 정말 다행히도 잘 버틴것같은데 이유,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금융 시장 위기를 진화시키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좀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내일(19일) 있을 연방 기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늘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는 미국 경제 상황을 좀 정리하면, 일단 어제 연준이 전격적으로 중앙은행이 민간은행에 대출할 때 요구하는 이자율인 재할인율을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은행들에게만 개방했던 재할인 창구를 투자은행에게도 개방하고 새로운 창구까지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대출 창구를 통해 미국 경제의 골치거리인 모기지 담보 증권을 담보로 아예 현금을 빌려주겠다는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미국 5위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매각을 진두지휘했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금융 시장 실무 위원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내일 연준이 앞서 말씀드린 재할인율보다 시장에 훨씬 임펙트가 큰 연방 기금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 것인가 입니다.
최소한 0.5% 포인트 이상 큰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오늘 비교적 잘 버틴 것과 달리 유럽 각국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국제 유가가 17년만에 최대폭으로 폭락한게 주목됩니다.
내일 금리인하로 달러 약세가 가속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도 국제 유가가 4.1%나 폭락한 것은, 금융 시장 혼란과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 속에 투기 세력들이 일단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석유보다는 좀더 현금 대체 수단에 더 가까운 금값은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중한때 온스당 1,033달러까지 폭등했습니다.
<앵커>
미국 5위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전격적으로 매각되서 월가의 충격이 큰 것 같은데 다른 금융 기관들은 괜찮습니까?
<기자>
이곳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인 어제 전격적으로 이뤄진 베어스턴스 매각에 월가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우리돈으로 2천5백억 원이라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헐값에 회사가 팔렸다는데 더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불과 1년전에 20조 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1/10도 아니고 거의 1/100의 값에 팔린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것은 JP 모건 체이스가 이런 헐값에도 베어스턴스를 사지 않으려고 해서, 폴슨 재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제발 좀 사라'면서 사주는 대가로 무려 30조 원을 사실상 지원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끝에 겨우 JP 모건 체이스가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정부가 이렇게 특정 금융기관 매각에 직접 개입하고 엄청난 돈을 추가 투입한 것은 베어스턴스가 'too big to fail' 대마불사, 큰 기업을 죽이기 힘들어서가 아니고 'too interconnected to fail' 다른 금융기관, 금융 상품들과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망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 바로 이렇게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베어스턴스가 이런 상황이면 다른 금융기관들은 괜찮은가하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굴지의 투자 은행인 리먼브라더스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있습니다.
입만 열면 첨단 금융기법이니 하면서 월가 사람들이 요즘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