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부모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개교 (1946년) 이래 처음으로 학교 차원에서 대규모 학부모대회를 연다.
서울대는 다음달 26일 재학생 부모들에게 학교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학내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학부모대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 학교가 쌓아 온 문화적 성과를 자녀 뒷바라지에 애쓰는 학부모와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기성회 이사회나 단과대별 학부모 행사 등 선택된 소수가 참여하는 행사는 일부 있었지만 본부 차원의 행사는 처음이며 참가자 식비 등 2억 원의 행사 비용을 전액 학교가 부담한다.
서울대는 우선 자녀의 진로 지도에 참고할 수 있게 단과대 별로 전공 및 진로 설명회 순서를 열어 학교 현황을 설명하고 학부모 의견을 들은 뒤 기성회 참여를 권장할 예정이다.
또 학교가 보유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캠퍼스 투어를 마련해 서울대의 문화 역량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도서관에 소장 중인 국내 유일의 인피 도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규장각 의궤(왕실이나 조정에서 치른 각종 의식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종합보고서), 발해 유물, 300여점의 미술품이 소개된다.
기숙사를 개방하는 '오픈 하우스' 행사도 열어 부모가 자녀의 생활 공간을 직접 살펴보게 하고 콘서트를 열어 봄 꽃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는 이번 행사에 학부모 3천여 명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를 잡았으며 참석 독려를 위해 이달 말 초청장을 발송할 때 학부모가 서울대 선정 필독서 가운데 한 권을 선물로 고르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는 자녀를 대학에 보낸 교육 수요자인 동시에 대학의 가장 큰 후원자라는 점에서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며 "봄에는 학부모 대회, 가을에는 동문 대회를 정례화해 외부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