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후보를 공격할 때에는 가장 강력한 후보를 공격해라", "타지역 사투리를 삼가라."
한나라당 조직국은 공천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18대 국회의원 필승가이드를 전국 시도당에 배포했다.
책자는 '공천 직후 해야 할 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일일 계획표', '후보자 부인이 해야 할 일', '여성 후보자로서 유의할 것' 등 선거의 전 과정을 세세한 부분까지 망라했다.
우선 공천이 끝나면 낙천자를 방문해 선거대책위원장 등 선거대책기구에서 역할을 부여해 협조를 요청하고, 당원협의회 고문이나 자문위원 등 지역 원로를 방문해 경쟁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라고 충고했다.
공약의 효과는 선거 중반전 이후에 가장 잘 나타나지만 한꺼번에 발표하지 말고 유권자의 반응을 봐 가면서 2~3회로 나누어 공개하라는 전략도 담았다.
후보자의 자세와 관련해서는 ▲수행원을 많이 대동하지 말 것 ▲목욕과 이발은 대중탕에서 할 것 ▲직접 돈을 지불하지 말 것 ▲차에 탄 상태로 모임에 입장하지 말 것 등 자칫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예시했다.
후보 부인에게는 액세서리를 최소화하되 검소한 것으로 할 것과 시장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는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여성 후보자라면 중년 남성층에서 표를 얻기 위해 지역 원로급 인사를 선대위원장 등으로 영입하고, 특히 인신공격에 대비해 남편의 이해와 수용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치신인이 많아 세세한 부분까지 책자에 담도록 신경을 썼다"면서 "선거에서는 작은 실수가 당락을 가르는 만큼 후보자들이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