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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에 총질…끊이지 않는 야생동물 밀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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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에게 밀렵꾼이 총을 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끊이지 않는 밀렵의 실태,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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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아야 할 재두루미가 건물 앞에서 꼼짝도 못합니다.

지난 9일 경기도 김포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떨어진 모습입니다.

동물보호단체가 신고를 받고 달려와 구조했습니다.

[박상우/현대건설 현장안전담당 : 이쪽에서 이렇게 해서 오다 보니까 퍼덕퍼덕거리는데 뒤에서 피가 흐르는 거예요. 아 이게 어디서 다쳤구나.]

천연기념물 치료소가 있는 강원도 철원까지 실려갔습니다.

가슴에서 납탄알이 나왔습니다.

으스러진 날개뼈 고정수술까지 받고 멸종위기 재두루미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총상이 회복될 때까지 재두루미는 좁은 보호시설에서 지내야 합니다.

번식지 시베리아로 올라가는 가족·동료와 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야생동물은 한둘이 아닙니다.

철책에 부딪쳐 날개 신경을 다친 바람에 날지 못하는 다른 재두루미, 발의 상처가 도져 절단 수술 받은 두루미, 낚시줄에 감긴 다리가 썩어 외다리가 된 갈매기도 같은 신세입니다.

[김수호/조류보호협회(철원)사무국장 : 야생동물 아시잖아요.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요. 열 마리를 구조한다고 해도 목숨은 세 마리 정도 살지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

환경부 집계로 지난해 야생동물 밀렵·밀거래로 단속받은 것만 6백24건입니다.

천연기념물에게까지 총을 겨누는 우리 사회, 야생동물들 살 길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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