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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아..우리가 왔어" 혜진 양 마지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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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아, 우리 학교에서 잘 지냈던 것처럼 하늘나라에서도 잘 있어야 해..."

15일 오후 1시 경기도 안양 메트로병원 장례식장 3층.

지난해 성탄절 실종된 지 2개월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혜진(11)양의 빈소가 차려진 이 곳은 아이들의 서러운 울음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교사와 함께 온 30여명의 아이들은 작년 이 양과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빈소 앞에 나란히 줄을 선 아이들은 친구의 죽음을 전해듣고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친구 앞에 새하얀 국화를 바치고 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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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버린 어린 딸의 친구들과 마주한 이 양의 어머니 이달순(42)씨는 참고 참았던 슬픔을 토해내듯 바닥에 주저 앉아 오열했다.

이 양의 아버지 이창근(47)씨는 눈물도 말라버린듯 굳은 표정으로 입을 꼭 다물었다.

잠시 후 차례차례 빈소에서 나온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 둘 복도 끝 구석에 모이더니 이내 웅크려 앉아 얼굴을 묻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조문객들은 할 말을 잊은 듯 침통한 표정으로 한숨만 내쉬었다.

정하윤(11·초등5년)양은 "혜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착한 친구였다"며 "그래서 마음이 더욱 아프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조미주(10·초등5년)양도 "혜진이랑 친하게 지냈는데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고 슬펐다"며 "혜진이가 학교에서 잘 지냈던 것 처럼 하늘나라에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썰렁했던 이 양의 빈소에는 오후 들어 학교 친구들과 학부모, 언니 오빠의 친구들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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