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과 미국의 핵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습니다. 양 측은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실질적이고 유용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극적인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지 미국 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지친 기색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형식과 내용 면에서 실질적이고 유용한 협의를 했다"면서 핵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힐/미국 수석대표 : 지금 벌써 3월이고 우리는 올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회담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핵 신고 지연을 미국 측의 약속 불이행 탓으로 돌리면서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밝혔습니다.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 : 앞으로 문제는 '우린 할 것 다한다, 앞으로 한다, 당신들 먼저 하라' 이것 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핵 신고의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 그리고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시간 끌기 만으로 실리를 챙길 수 없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시 행정부는 북핵 문제로 차기 정부에 부담 주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런 역학관계 속에 조만간 후속 협의를 통해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