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79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이혜진(10.초등4년)양 암매장 현장에서 수거된 유일한 단서 '하트모양 머리끈'.
문제의 머리끈은 길이 10㎝ 가량으로 분홍색 고무줄 끈에 같은색 하트모양 플라스틱 장식이 달려있다.
경찰은 당초 이 머리끈을 이양이 묶고 다니지 않았다는 이양 언니의 진술에 따라 암매장된 여아 시신이 이 양일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신의 DNA 대조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수원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장기 결석 아동을 찾는 데 주력했다.
이양 언니의 진술이 맞다면 이 머리끈은 어떻게 이양이 묶고 다녔을까?
경찰은 만약 범인이 머리끈을 구입해 이양에게 묶도록 했다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시신을 수습한 수원서부경찰서는 머리끈 발견 직후 동일한 머리끈이 북수원 모 대형할인매장에서 2개, 1세트에 3천800원에 팔리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다른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머리끈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이 머리끈은 도매상을 통해 남대문에서 전국의 할인매장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할인매장측이 밝혀 구입경로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실종장소인 안양과 시신발견장소인 수원의 팬시점 등을 대상으로 실종시점을 전후해 이 머리끈을 사간 사람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현장은 증거를 남긴다'는 수사명언이 이번 사건의 용의자 검거에 실마리를 제공할 지 주목된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