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3일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7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2일 오후 3시30분께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마트에서 깐마늘 1봉지와 빵 2봉지(8천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경기도 양주에서 혼자 사는 이씨는 동네에서 매주 3번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오래두고 먹고싶어 빵이랑 깐마늘을 골랐다. 사람이 많아 계산대 밖에서 돈을 꺼내 주려고 했다"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이씨가 물건을 들고 계산대 밖으로 나가 절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세에 북에서 피난을 내려온 이씨는 결혼을 했으나 아이를 낳지 못해 시집에서 쫓겨난 뒤 지금까지 혼자 어렵게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집에 못들어가면 내일 공공근로에 못가고 한번 빠지면 다시 안시켜주니 큰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할머니 사정이 딱해 공공근로에 지장이 없도록 서둘러 조사를 마친 뒤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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