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소기업들의 납품 중단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납품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건데, 하지만 대기업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멘트 값은 톤당 5만9천 원으로 올들어 6천 원이 올랐습니다.
자갈과 모래 등 원자재 값도 올들어 평균 12%나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가 인상분을 건설사들이 납품단가에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게 중소레미콘업체들의 주장입니다.
[레미콘업체 관계자 : 뼈를 깎는 아픔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팔면 팔수록 엄청난 적자가 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레미콘 업계는 납품단가를 최소 9% 이상 올려주지 않을 경우 납품을 중단하겠다며 대기업 건설사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납품가를 올려 줄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정훈/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장 : 강제적인 물리력으로 인해서 공급중단이라는 행
위가 또 벌어진다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레미콘 업체에 이어 중소 플라스틱업체와 아스콘 업체 등도 납품가 인상 요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한 때 납품 중단을 단행했던 주물업계는 대기업들이 단가 인상에 소극적이라며 오는 17일부터 2차 납품 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는 6월 법개정을 통해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 중소업체들의 부담을 덜어 준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 납품가를 둘러싼 갈등은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