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 창전동 네 모녀 피살사건은 용의자 이호성 씨의 단독 범행인 걸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단독 범행으로 보는 것은 우선, 시신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김 씨 차량에서 김 씨 가족 등을 제외하고는 이호성 씨의 지문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실종 이틀 뒤 김 씨 아파트 주차장에서 CCTV에 찍힌 남자의 체형이 달라 보여 한때 공범이 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 사람 역시 이 씨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기천 경감/서울 마포경찰서 : 가방을 운반하는 사람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주차시키고 나가는 사람이 다르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변사람들로부터 주차시킨 사람과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범행 일주일 뒤 이 씨는 시신이 묻혀있던 전남 화순의 선산에 한 여성과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이 씨가 현장 상황을 확인하려고 가면서 단순 동행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사전 준비했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 오전에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해외 항공편을 문의하는 등 도피까지 미리 생각해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 8일 뒤인 지난 26일 김 씨 오빠의 신고를 받고 처음 김 씨 집을 찾았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동수사에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씨 오빠 : 지구대 직원한테 같이 들어가 달라고 했는데 경찰도 범죄현장이라고 생각 안 해서 대충대충 본 것 같아요.]
경찰은 김 씨가 인출한 1억 7천만 원 가운데 지인들에게 나눠준 1억 원 말고 나머지 7천만 원에, 다른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를 밝혀줄 단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