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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족끼리 교환 간 이식으로 서로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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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두 환자가 가족끼리의 교환 간 이식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

12일 아주대 병원에 따르면 간경화 말기 환자인 장재영(41)씨와 또 다른 간경화 환자인 소모(47)씨가 각각 상대편 가족으로부터 간을 기증받는 교환 간이식 수술을 하기로 합의, 이날 오전부터 수술에 들어갔다.

이번 교환 간 이식수술은 장 씨의 동생 재훈(39)씨가 형을 위해 수술을 자청하면서 길이 열렸다.

경기도청 주거대책본부 뉴타운사업단에 근무하는 재훈 씨가 간 이식 수술을 감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형 재영(경기도 교육청)씨가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은 지난해 12월.

그러나 재훈 씨는 형과 혈액형이 달라 간 이식이 불가능했으며 가까스로 혈액형이 같은 형수가 이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또한 간 크기가 적어 제3자의 간과 함께 이식 수술을 해야만 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형제는 친지 중에서 기증자를 찾았으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속절없이 시간이 흐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런데 때마침 같은 병으로 입원해 있던 소모(47)씨 부부도 장기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었다.

병원측은 사정이 비슷한 이들 가족을 살펴보다 재훈 씨와 소 씨 부인 고모(42)씨의 혈액형이 상대 가족의 환자와 같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가족간 교환이식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했으며 재훈 씨와 고 씨가 기꺼이 합의하면서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먼저 재훈 씨가 12일 오전 8시 30분부터 8시간에 걸쳐 소 씨에게 간을 이식해주는 수술을 받았으며 형 재영씨는 13일 오전 고 씨와 함께 수술실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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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씨는 부인으로 부터도 간 일부를 이식받는다.

이날 동생이 수술실에서 나오는 것을 지켜본 형 재영 씨는 "처자식이 있는 몸인데도 불구하고 선뜻 간 이식을 해주겠다고 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동생이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영 씨는 "평소 무뚝뚝한 성격인 동생이 수술 전 '형, 앞으로 건강해라'라고 말하더라"며 "동생의 말대로 내일 수술을 잘 받아 꼭 건강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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