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용의자 이호성 씨와 실종된 네 모녀 모두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뒷북수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인사철 부담을 피하기 위해 사건 공개를 일부러 늦춘 거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수사는 초동단계부터 미흡했습니다.
실종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 3일.
그러나 경찰은 이호성 씨가 연루된 것을 파악하고도 신고 접수 후 나흘이나 지나서야 출국금지했습니다.
이 씨가 마음만 먹었다면 해외로 도피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입니다.
수사를 공개할 지, 아니면 언론에 보도자제를 요청할 지를 놓고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마포서 수사관계자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보도 자제 요청을 할 것을 윗선에 요청해 서울 경찰청과 조율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현우/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서울청쪽에 엠바고 요청은 없었나요?) 없었습니다.]
김 씨 큰딸의 휴대전화 신호가 전남 화순에서 잡혔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관할 경찰청과의 공조수사에도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홍성삼/서울 마포경찰서장 : 전남 경찰에 협조요청을 했고..((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던데요.) 화순서장하고도 통화하면서 수사를 했습니다.]
[화순경찰서 관계자 : 공조가 와야 하는데.. 공조가 안오니까 우리 지방청에서는 관여할수가 없지..]
수사가 한 걸음 늦은 가운데 이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며 경기도 일산에서 전남 광주를 여러 차례 오갔습니다.
공개수사도 이 씨의 자살 추정 시간보다 한참 후인 어제 오전 10시에야 결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