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종됐던 네 모녀와 용의자 이호성 씨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가 김 씨 모녀를 살해한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된 지 스무하루 만인 어젯(10일)밤 11시 반쯤 김 모 씨 모녀 네 명의 시신이 전남 화순의 한 공원묘지에서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가 네 사람을 살해한 뒤 가방에 넣고 옮겨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와 둘째, 셋째딸 시신 머리에는 둔기에 맞은 걸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네 모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재 시신을 부검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호성 씨도 어제 오후 3시쯤 한강 반포대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부검 결과, 이 씨는 발견되기 하루 이틀 전쯤 익사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김 씨 모녀를 살해한 뒤 좁혀오는 수사망에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숨지기 전 지난 8일 광주에 사는 형에게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10일 자정쯤에는 차 모 여인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평소 김 씨 모녀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주변에 이런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린 점, 침대 매트리스에 파란 잉크를 뿌려 혈흔을 가리려고 한 점, 평소 대형 가방을 차에 싣고 다닌 점 등으로 미뤄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