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서 실종됐던 김연숙(45)씨와 세 딸이 지난 10일 밤 전남 화순에서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세 딸과 함께 변을 당한 어머니 김씨의 미니홈피에는 11일 하루에만 2만여 명의 네티즌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씨가 미니홈피 사진첩에 "서로 자기가 이쁘단다"는 설명과 함께 올린 딸 선아(20)양과 진아(19)양의 웃고 있는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 허은호씨는 "하늘나라에서는 네 모녀가 두려움 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미니홈피에 '내 앞가림 잘하는 계획적인 썬, 노래·연기에 미쳐사는 워커홀릭 썬'이라며 2008년 새해의 다짐을 드러냈던 고(故) 정선아씨의 친구들은 "아직도 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며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정씨의 대학 동료 박준옥씨는 "같이 연습한 게 엊그제 같은데…선아야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고, 박선혜씨는 "선아야, 아직도 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제발 선아야…"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의 둘째 딸인 진아(19)양과 셋째 딸인 해아(13)양의 미니홈피에도 이들이 환하게 웃는 사진 밑으로 비보를 접한 친구들과 네티즌들의 추모 글이 이어졌다.
이진아씨는 "아직 사진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들 뿐인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서 못다한 웃음을 가족과 함께 하라"며 명복을 빌었다.
황재극씨도 "우리 큰 딸이랑 비슷한 나이구나. 얼마나 무서웠을까. 저세상으로 가는길에 좋은 꿈만 꾸었으면 좋겠다"며 망자의 넋을 위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