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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라도 털어서 마을주민을 내 가족처럼.."

포항시 7급 양성호 씨 선행에 주민들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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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에 근무하는 7급 공무원이 자신이 담당하는 마을을 위해 사비를 털어 마을 표지석을 세우고 주민 치료비까지 보태는 선행으로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공무원은 포항시 청하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양성호(40.세무 7급)씨.

양 씨는 북구청에 근무하다 2005년 8월 7급으로 승진하면서 청하면사무소에 발령받아 지금까지 필화 1.2리 2개 마을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50대 이상 고령인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공무원의 봉사와 희생이 무엇보다 필요한 지역이다.

양 씨는 최근 필화 2리 마을 표지판이 파손된 것을 알고는 이장에게 '마을을 위해 표지석을 설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뒤 사비 200만 원을 들여 향토 서예가의 도움을 받아 표지석을 세웠다.

또 작년 추석때는 필화 1리 주민들이 풀베기 등 마을 대청소를 하던 중 주민 1명이 예초기에 다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비를 털어 50만 원을 치료비에 보태기도 했다.

양 씨는 이밖에도 마을에 출장을 갈 경우에는 빈손으로 가는 법이 없이 노인들을 위해 항상 음료수를 들고가고 마을 공동작업때에는 간식도 마련해 주는 등 정성껏 담당 마을을 돌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필화1리 이창호(60) 이장은 "양 씨는 아침 7시 이전에 하는 마을 대청소때도 항상 오고 세금에 불만이 있는 주민에게는 두세시간이 걸려도 짜증내지 않고 알아듣도록 설명하고 이해시킨다"며 "우리 마을이 복이 많아 양 씨 같은 공무원이 담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 씨의 선행에 감명받은 필화 1.2리 주민들은 양 씨에게 조금이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마을 공동으로 양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필화2리 우상호(60)이장도 "주민 모두가 양씨에게 감사해하고 '이런 공무원도 있구나'며 칭찬이 대단하다"며 "양 씨의 노력에 부족하지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이번에 감사패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씨는 "공무원으로서 주민을 위해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인데 어르신들이 너무 잘 봐주시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내가 돌봐야 할 마을이니까 앞으로도 주민들이 도움이 되고 필요할 때는 언제나 달려갈 생각"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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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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