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표 좀 팔아줄 곳 없나요"
전남 함평군청 공무원들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의 입장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함평군에 따르면 오는 4월 18일 개막하는 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모두 60만 장을 판매한다는 목표로 전국 자치단체와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입장권 예매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무원이 530여 명에 달하는 함평군으로서는 1인당 1천 장의 입장권을 팔아야만 목표치를 채울 수 있는 셈이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기준 1만5천 원이지만 오는 31일까지 실시되는 예매의 경우 1만1천 원으로 할인해 주고 있다.
함평군은 무분별한 예매 경쟁을 피하기 위해 각 실.과별로 시.도별 담당제를 운영하고 출장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사후에 판매실적을 토대로 시상을 통해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친인척과 지인들은 물론이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인연이 닿는 단체와 줄을 대기 위해 애를 쓰면서 '세일즈맨'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직원은 오는 5월 9일 목포에서 열리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서부권 지구연찬대회 참가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이 단체를 방문해 "연찬회를 마친 뒤에 함평엑스포에 오면 주차에서부터 행사장 안내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득해 500장의 입장권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직원은 "실제로 세일을 하다 보니 막연하게 홍보를 할 때와 달리 엑스포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함평을 실질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데다 입장권 판매 실적도 올려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장권 판매가 의무적으로 할당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일부 직원들은 판매 실적으로 인한 상당한 압박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매주 월요일 실.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엑스포 지원활동 상황 보고회'에서 자연스럽게 실.과별 입장권 판매 실적이 비교되면서 부서장들이 판매를 독려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함평군 관계자는 "관람객 2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대행기관인 농협에서 50만 장 정도를 판매하고 나머지를 군 직원들이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장권 판매량을 할당한 적은 없으며 그에 따른 불이익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