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밀 값 폭등…쌀로 승부 건 우린 끄떡 없어요"

쌀로 만든 '자장면·케이크·피자' 틈새서 부각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밀값 폭등으로 자장면과 라면, 피자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올라 관련 업계와 서민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새삼 관심을 끄는 곳이 있다.

이는 바로 밀가루 대신 쌀을 주 재료로 해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한 업소들이다.

7일 관련 지자체와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중화요리점 '용진'에서는 오히려 밀가루 값 인상을 반기고 있다.

이 업소 주인 이일태(58)씨는 3년 전 쌀과 밀가루를 배합해 차진 면발을 뽑아내는 데 성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쌀 자장면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그는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쌀로는 절대 맛있는 자장면발을 뽑아낼 수 없다는 통념을 깨고 쫄깃하면서도 붇지 않는 쌀 자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씨가 당시 처음 언론에 소개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그에게 쌀 자장면 제조 방법을 전수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이제 중화요리점에서 쌀 자장면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게 된데는 그의 적극적인 전파(?) 노력 덕분이다.

이씨는 "20kg짜리 밀가루 1포대 가격이 1년 전보다 1만원이나 올랐지만 쌀 값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적다"며 "밀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그동안 재료 가격 때문에 쌀을 안 쓰려 한 업소들의 부담도 줄고 우리 쌀 소비를 늘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냐"고 말했다.

이씨의 가게처럼 소위 '동네 식당' 말고도 쌀로 승부를 걸어 든든한 기업으로 자리 잡은 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구의 떡케이크 전문점인 '떡보의 하루'는 지역 백화점내 떡매장으로 출발, 2003년 처음 떡케이크 사업에 뛰어든 이후 사업이 번창해 지금은 전국 10개 지사에 체인망을 135개까지 늘렸다.

떡보의 하루 관계자는 "웰빙 바람 속에 떡케이크 사업을 시작해 수년이 경과하면서 현재 사업이 완만한 상승을 하고 있다"며 "밀값 인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웰빙식품으로서 소비자의 발길을 더욱 끌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광고
광고 영역

쌀 피자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선보인 '임실치즈피자'의 경우도 마찬가지.

임실치즈피자는 국내산 쌀과 치즈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지금은 유사상표 간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등 해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밀 대신 쌀이 뜨는' 분위기는 최근 지자체에도 퍼져 경북도는 지난 6일 구내 식당에서 직원 등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쌀국수 시식회를 열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쌀로 만든 음식은 밀가루 요리보다 속이 편한 데다 쫄깃한 느낌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며 "밀값 폭등에 쌀이 웰빙 식품으로 부각된 만큼 지자체도 이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의 건강과 우리 농업을 동시에 살리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