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에 사는 김 모씨.
국내에 있는 한 해외 부동산 알선업체를 통해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부근에 들어설 주택을 분양받았습니다.
이 지역에는 한인타운과 국제학교가 있어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어서 별의심 없이 투자한 것입니다.
분양가 1억 2천만 원에 현재까지 들어간 돈은 계약금과 중도금 합쳐 1억 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건축이 지연돼 현지에 문의해 본 결과 분양당시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고 아직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OO/해외부동산 투자 피해자 : 다들 해외부동산 한다고 그래서 저도 한번 해봤거 든요. 여기저기 사람들이 다 투자를 하길래 넣었는데. 건축일정도 자꾸 연기되고,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업체가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지방정부의 약속만 믿고 분양에 나선 것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당초 알선업체가 약속했던 올해 초 입주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고 언제 문제가 해결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1차적인 책임은 시행사나 분양알선업체에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입장에서는 현지를 답사하고 꼼꼼하게 따졌더라면 이런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상욱/우리은행 PB센터 과장 : 사실상 시장이 뜨겁다 보니까 투기성, 사기성 매물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국으로 생각하고 묻지마 투자식으로 현지도 안가보고 투자할 경우에 낭패 볼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해외부동산 관련 업체는 수도권에서만 무려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실적이나 보증능력과 같은 신뢰성을 파악할만한 자료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국 말만 믿고 투자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해외부동산 투자는 손해가 발생해도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경우가 극히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부동산 투자는 친척이나 지인이 사는 잘 아는 지역 위주로, 그것도 본인이 직접 현지에 가서 답사를 한 뒤,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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