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은 여성 임원도 자주 볼 수 있다며 여성들이 느끼는 승진의 벽, 이른바 유리천장이 전에 없이 높아졌다고들 하지요. 여성의 날 기획 보도 오늘(6일) 두 번째 시간엔 높아진 유리천장의 실상과 허점을 취재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통신회사에 근무하는 51살 조화준 씨.
조 씨는 재작년 말 최초로 이 회사의 여성 임원이 됐습니다.
그것도 남성들의 고유영역으로 여겨지던 재무 분야에서 최고 책임을 맡았습니다.
[조화준/KTF 전무 : 또 하나 여자가 가질 수 있는 약점이 그런 엄마에대한 역할에대한 것이기 때문에 그 그만 커리어를 접는 것에 대한 유혹이 남자보다 클 수 있어요.]
그동안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던 GS그룹도 올해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했고, 한화 그룹도 내부 승진으로는 최초로 여성 임원을 발탁했습니다.
여성인력 활용에 인색한 기업에서 여성들의 승진의 한계, 이른바 '유리천장'이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속빈 강정입니다.
기업체 구성원의 30%는 여성이지만, 주요 기업의 여성 임원은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는 은행권 조차 임원급의 승진은 4%에 불과합니다.
남성중심의 직장문화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김현정/회사원 : 뭐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해도 워낙 극소수의 인원이 있기 때문에 그게 뜻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남성 직원들의 편견도 큰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남성 직원 : 아기 낳고 그러면 비중이 회사보다 가정쪽으로 많이 흐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면 그만큼 성과가 덜 나지 않나...]
극소수의 여성을 구색맞추기 식으로 고위직에 배치하는 관행도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김양희/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여성이 없기 때문에 극심한 소외감을 느끼고 그래서 여성들이 고위직으로 올라가면서 자발적으로 퇴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일은 바로 우리사회의 경쟁력을 극대화 시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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