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증시가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4일)도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2월 제조업 지수가 2003년에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이래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1월달 건설 지출이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게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오늘 나온 두 가지 경제 지표는 최근 계속 나오고 있는 부정적인 경제 지표 흐름과 흐름을 같이하는 것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침체와 달러 가치 하락,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금이나 석유같은 안전한 투자 상품의 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오늘 장중한때 온스당 991달러까지 오르면서 이제 1천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제가 연초에 올해 경제 전망을 하면서 '올해 안에 금값이 온스당 1천 달러 돌파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이제 3월달인데 벌써 1천 달러가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유가도 오늘 장중한때 103.95달러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최고치인 1980년에 기록한 103.7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서 요즘은 유가가 하락해야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상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재 국제 유가는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가격이 형성되는게 아니라, 투기 세력들이 가세하면서 가격이 상당히 왜곡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앵커>
또 독특한 소식인데요.
미국에서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면서 톱밥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요?
<기자>
참 살다 보니까 별일도 다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경제가 얼마나 서로 복잡하게 엮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요즘 목재를 자를때 나오는 톱밥 가격이 급등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톱밥 가격은 불과 1년 반전만해도 1톤당 25달러 정도였는데, 요즘은 1톤당 1백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톱밥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아시는대로 톱밥은 목재를 자를 때 나오는 부산물인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문에 미국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건축 과정에서 톱밥이 예전보다 훨씬 적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늘자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요즘 톱밥은 축산 농가에서 동물들 보금자리를 깔아주는데부터 합판을 만들고, 자동차 운전대를 만드는데 뿐 아니라, 원유 시추 때 빈공간을 채울 때 사용하는 등 사용처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합니다.
톱밥 가격이 이렇게 폭등하면서 당연히 톱밥이 들어가는 제품들을 값도 올라가고 있어서, 경제 전반에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조금 더 지속되면 톱밥을얻기 위해서 멀쩡한 나무를 자르는 일까지 생겨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