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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장관 '서울 관악 을' 출마카드 부상

학연·'터' 유리…동작·구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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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안팎에서 정동영 전 통일장관의 서울 관악을 출마 카드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정 전 장관측은 "여러 고려대상 중 하나일 뿐"이라며 짐짓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관악을 출마 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가 뚜렷이 느껴지고 있다.

관악을 카드가 부상하는 것은 정 전 장관과의 '지역 적합성'이 높다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3대 총선 때 이해찬 전 총리가 당선된 이후 20년간 내리 개혁·진보진영 쪽이 맡아왔다.

지역민의 약 40%가 호남출신으로 분류되면서 민주당이 서울지역 내에서 전통적 '텃밭' 중 한곳으로 꼽는 지역이다.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려는 정 전 장관으로서는 당선가능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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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도 작용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서울대 출신이고, 얼마 전까지 지역구를 맡았던 이 전 총리와는 서울대 동기다.

당 관계자는 "공부만 하던 순진한 대학생 정동영을 운동권으로 변모시킨 주인공이 바로 이해찬"이라며 두 사람의 막역한 관계를 강조했다.

다만 관악을은 지난달초 이 전총 리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구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물려준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당 주변에서는 정 전 장관이 관악을 출마로 방향을 잡을 경우 이 전 총리와 만나 출마 문제를 상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악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 전 대선후보의 관악을 출마는 당의 총선전략에 도움이 되는 상징적인 지역에 출마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행동으로 당의 총선승리 전략은 물론 정치도의와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당랑규선(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뒤에 따를 걱정거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의 우를 범하지 말고 당의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의 큰 결단을 내려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관악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희철 전 관악구청장측 지지자 30여 명도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 앞에서 정 전장관의 관악을 공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 전 장관측이 검토 중인 또 다른 지역은 동작을과 구로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지역 모두 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데다 상대후보가 비교적 약하다는 전략적 관점도 작용하고 있다.

정 전 장관측은 "아무 것도 정해진 바 없으며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금주중 1차 공천심사 결과가 나오면 손학규 대표와 만나고 이어 당과의 협의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한 측근은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이 없거나 현역의원이 불출마한 4~5곳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과 협의해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효석 원내대표가 전날 공천심사위 면접과정에서 수도권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이 결정하면 던질 각오는 돼 있지만 좀 늦은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을 놓고 당 일각에서 동작을 등의 출마설이 나돌아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이날 낮 지역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이 결정하면 던질 각오가 돼있다"면서도 "이미 검토시기가 지났다"며 현단계에서 수도권 출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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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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