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을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하면서 의미있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3.1절과 겹친 1일 토요일은 `일' 위주로, 일요일인 2일은 `휴식' 위주로 시간을 보낸 것.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토요일은 평일과 다름없이 바쁘게 보냈다.
우선 오전 8시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과 대변인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조찬을 함께 했다. 부부동반으로 진행된 조찬에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수석.대변인의 부인 및 남편도 모두 참석했다.
이어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등을 골자로 한 기념사를 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김포 소재 전력IT 중소기업인 `케이디파워'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의 중소기업 방문은 민생 챙기기 행보의 일환으로, 주말에는 가급적 청와대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민생현장을 찾도록 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삼청동 안가에서 지인들과 모처럼 테니스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신분 시절에는 측근 의원들과 대학 교수들을 테니스 파트너로 삼았으나 이번에는 세간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전직 테니스 선수와 코치 등 순수 테니스 동호인들과 게임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테니스 후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 와 장남 시형씨를 포함한 자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단출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은 휴식을 겸한 정국 구상의 시간이었다는 게 참모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주례 행사였던 소망교회 예배에 불참했다. 대신 청와대 관저에서 케이블로 생중계되는 기독교 방송을 보면서 예배를 봤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소망교회 예배불참과 관련, 한 참모는 "대통령으로서 소망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교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가급적 소망교회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족들과의 오찬을 위해 잠깐 외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청와대 경내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는 약 1시간30분 동안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과 경내 산책을 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박재완 정무수석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보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입주를 축하했으며, 나머지 시간은 후임 각료 인선과 정국상황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참모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주말에는 테니스도 치고 외부 인사를 접견하는 장소로 삼청동 안가를 종종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석을 포함한 비서관들은 첫 휴일에도 대부분 정상 출근했으며, 수석비서관들은 오전 회의를 갖고 후임 장관 인선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5년 전 이맘때 사실상 `5일제 근무'를 선언, 대통령과 비서관들이 주말부터 휴식을 취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