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핵연료봉 등이 폐기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되고 있기 때문에 핵시설을 재가동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컬럼비아대학의 웨더헤드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조엘 위트는 21일 세미나에서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함게 북한 영변 핵시설을 둘러 본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 핵폐기 전문가 출신인 위트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고 시설도 부식이나 균열 징후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핵연료봉 등을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 보관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의도에 따라 "1년 정도면 재가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시설은 외부에서 보면 낡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규모가 크고 내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불능화 작업이 길어질 수록 다시 가동하기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트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과학자들이 지난 1990년대 미국이 옛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핵을 폐기하는 대가로 핵 기술자들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통해 기술 유출 방지 등 각종 지원을 했던 방식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에도 추진한 바 있는 경수로를 중요한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