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중앙청사에 화재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9년 전에 화재를 겪으며 개선을 한다고 했는데, 그러나 국가 주요 문서가 산더미인 이 건물에는 여태껏 스프링클러조차 없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중앙청사는 지난 1999년 통일부 사무실에서 불이 난 뒤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 지시로 청사내 소방시설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감지시설 개선을 위해 오작동이 잦은 열 감지기를 연기 감지기로 바꾸고, 중앙화재감지실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소화시설인 스프링클러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70년에 완공된 건물이라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 한 2005년 개정 소방법을 적용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6년엔 기획예산처에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반려되기도 했습니다.
[청사 시설관계자 : 2012년이 되면 (청사를) 리모델링 할 계획으로 서례비를 반영했습니다. 스프링쿨러 이런 것을 완비하려고요.]
더구나 청사 안을 둘러보니 자체진화를 위한 기본 소방시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소화전에는 배관만 남아 있고, 호스는 건물 구석에 따로 설치돼 있습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 : 화재는 1~2분 사이에 확대되고, 연소확대되고 그러는데 (호스를) 연결해 가지고 쓰고 그럴 시간이 없죠. 우왕좌왕해 버리면...]
흡연 구역에 비치된 소화기들은, 언제 점검했는지, 의무적으로 달아둬야 할 점검 카드가 없고, 그나마 있어야 할 장소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없습니다.
불이 나도 제때 끌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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