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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령대학' 만들어 수업료 16억 챙겨

광주지검, 현직 대학 조교수 등 2명 구속기소…피해자 400여명·피해액 30억원에 이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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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류혁상)는 20일 국내에서 인터넷 상에 만든 '유령대학'을 미국에 있는 온라인 대학으로 속여 거액의 수업료 등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황모(48), 조모(52) 씨를 구속 기소하고 미국에 있는 이모(59) 씨에 대해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남 강진에 있는 모 대학 조교수인 황 씨는 미국 퍼시픽예일대학교(PYU) 총장, 이 씨는 부총장, 조씨는 사무총장 행세를 하며 2002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수강생 159명으로부터 수업료 등으로 16억 4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 등은 '학위제조공장(Degree Mill)'이 성행하는 것을 보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대학을 모델로 가짜 학.석.박사 학위를 주는 PYU를 만들어 수강생들을 모집했으며 동영상 강의도 없이 한글 강의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홈페이지 등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교가, 하와이와 괌에 분교가 있다고 속이고 미국인 교수진이나 서울대학교 교수가 강의를 맡는 것으로 허위 홍보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학위증,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등 영문서류를 국내에서 제작했으며 이렇게 받은 학위를 학술진흥재단에 신고한 PYU 박사학위 취득자 9명 중 1명은 가짜 학위인 점을 알고도 이를 이용해 모 사이버대학에 강사로 채용돼 서울중앙지검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고 8명은 진학이나 취직 등에 활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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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이 피해가 확인된 159명을 포함, 모두 400여 명의 수강생들로부터 30억 원을 받아 대부분을 주식이나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피해 사실을 조사중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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