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대형마트는 사재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합니다. 라면 사재기입니다.
오늘부터 농심이 라면값을 100원씩 올리니까, 미리미리 사두자라는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껑충'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원인은 원자재값입니다.
원자재값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에, 그리고 소비자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실제로 어제 발표된 수입물가를 보면, 원유와 곡물가 등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3.9%,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48.7%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결국 전체 수입 물가 21.2%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환율이 급등했던 외환위기 때인 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9%였으니까 '이제는 물가 4% 시대다 ' 이런 전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최근에 회의를 몇차례 열어가면서 물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속이 탑니다. 물가 상승 자체가 국제 원자재 가격이라는 대외변수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그동안 완충역할을 했던 환율도 이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도 문제입니다.
어제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1%로, 11년만에 최고치로 나왔습니다.
저물가 수출국이었던 중국이 고물가, 인플레이션 수출국으로 바뀐 것입니다.
유가, 100달러 돌파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습니다. 유가가 다시 9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고는 들었지만 오늘 4달러나 넘게 오를 줄은, 이렇게 순식간에 100달러를 돌파할지는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4.51달러, 4.7%나 급등한 배럴당 100.0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월 2일과 3일 장중에 100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지만 결국은 공급 감소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다음달 회의를 앞둔 OPEC의 주요국가죠, 이란과 알제리의 석유장관이 최근 잇따라 감산을 시사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하루 7만배럴을 생산하는 텍사스주 앨론USA 정유소가 지난 주말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물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원유 투기로 눈을 돌린 것도 유가 강세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사상 처음 100달러 돌파는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우리나라 물가 상승에 말그대로 기름을 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올 초 고유가 파동에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만큼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닐 듯 합니다.
전문가들은 백달러를 넘는 고유가가 계속 유지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둔화되면서 석유수요가 줄고, 봄이 지나면서 세계적으로도 석유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경제지표]
유가 100달러 돌파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월마트의 4분기 순이익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선 전년동기보다 4% 늘어 상승세를 유도하기는 했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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