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수입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 기자(네.) 어제(19일)는 라면 값 얘기를 했는데 오늘도 물가 얘기를 하게 됐는데 그만큼 물가가 심상치 않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수입 물가가 심각하게 올랐다고 하는데 결국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은 통상적으로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생산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소비자 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게 됩니다.
어제 라면값 인상이 그런 경우인데요.
지난달 수입물가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나 상승했습니다.
환율이 급등했던 외환위기 때인 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특히 원유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48% 넘게 올라 수입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9%였으니까 '물가 4%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런 전망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정부가 최근에 물가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물가 상승 자체가 대외 변수, 즉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인데다 그동안 완충역할을 했던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소비자물가도 7.1%로, 11년만에 최고치로 나왔는데요.
저물가 수출국이었던 중국이 고물가, 즉 인플레이션 수출국으로 바뀌면서 우리 물가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한달 동안 주가를 보면 1,700선 회복 시도가 몇 차례 있었는데, 번번히 무너지곤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드디어 돌파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어제 상승은 프로그램 매수세 덕분이었습니다.
그제도 오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이 되면서 장중 1,700선을 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뒷심이 부족해서 탈환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달랐는데요.
바로 외국인 투자자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한 것인데요.
일단 유럽 증시가 상승했었고 또 미국 선물 시장도 괜찮은 흐름을 보인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장세에 대한 외국인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신호다'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증시가 1,700선을 탈환하면서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증시가 점차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에서 벗어나고 있고, 기본적으로 우리 기업의 이익 증가 추세도 훼손되지 않았다'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는데요.
외국인이 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서브프라임이나 경기 침체와 관련한 악재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금융시장 불안의 가장 큰 특징이 불확실성인 만큼, 아직까지는 변동성 장세 지속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오늘 미국 증시는 상승출발 했지만 장 막판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존스 0.09%, 나스닥 0.67%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급등인데요.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배럴당 100달러 1센트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오늘 정통부가 SK 텔레콤의 하나로 텔레콤 인수 여부를 최종 결종하죠? (네.)
근데 주파수를 놓고 이통사들이 밥그릇 싸움이 심상치가 않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정위가 합병을 인가하면서 걸어 놓은 조건 때문인데요.
독과점 방지를 위해서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쓰고 있는 800MHz 주파수를 다른 통신사들과 나눠쓰라는 조건인데요.
이 800MHz 주파수는 LG 텔레콤과 KTF가 쓰는 주파수보다 장애물 제한이 적고, 도달거리가 넓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황금 주파수'로 불려 왔습니다.
현재 자체 기지국이 가장 적은 LG 텔레콤은 '황금 주파수를 개방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3세대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KTF는 빌려 쓰는 것보다는 아예 주파수의 재분배를 요구하고있고요.
반면 SK텔레콤은 수조 원을 들여서 만들어놓은 시설에 무임 승차는 안되고, 재분배도 예정대로 2011년에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오늘 정통부의 결정에 업체간의 희비가 갈릴 예정인데요.
하지만 독과점 방지의 가장 큰 목표는 밥그릇이 아니라 소비자의 권익이라는 것을 이통사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동 통신사들이 자기 밥그릇만 챙길 것이 아니라 통신료도 좀 낮춰주는데 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