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정부의 내각 명단 발표로 정부조직 개편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협상결렬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첫소식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오늘(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협상 진행 중에 일방적으로 내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한마디로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행 법과 달리 일부 장관만 임명한 것은 편법에 불과하다면서 이 당선자의 뜻대로 장관을 임명하고 싶다면 법부터 바꾸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다수당이라고 해서 새 정부를 출범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당선자 탄핵과 다를 바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통합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뒷다리를 거는 바람에 새 정부가 뒤뚱거리며 출발하게 됐다면서 민주당은 결국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비난하면서도 양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며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각 상임위별로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고, 민주당은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거부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한나라당이 제의해오면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식 협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양당 모두 5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겨냥해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당에 떠넘기며 대치하고 있어, 당장 내일로 다가온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