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 결렬의 원인이 통합민주당의 총선전략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전형적인 발목잡기'라고 성토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해양수산부 존치를 끝까지 고집하고 협상에 지나치게 개입했다고 책임을 돌렸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장관 인사청문회 등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과 계속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는 통일부 존치와 국가인권위 독립기관화 등 이미 많은 것을 양보했고, 최근에는 여성가족부와 농촌진흥청까지 양보할 의사를 내비쳐 협상이 완료단계에 있었는데 민주당이 갑자기 해양부 존치를 주장해 발목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수당이라고 해서 새 정부의 출범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국민이 당선시킨 대통령을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탄핵과 다를 바 없다"면서 "아무리 민주당측의 총선전략이라고 해도 너무한 것"이라고 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국민이 선택한 정부의 출범조차 막는 것은 국민 주권을 무시한 다수당의 오만한 행동"이라며 "그 중심에 손학규 대표가 있고, 해양부를 끝까지 손 대표가 고수해 발목을 잡았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가 대표를 맡고 있지만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조직법을 정치적 재기의 지렛대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손 대표가 (협상에서) 손을 떼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그러나 "부득이 현 정부조직법에 따라 13부 장관을 임명했고 두 사람의 국무위원을 내정했다"며 "원만한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법 국회 통과를 위해 민주당측과 계속 협의를 할 것"이라고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인사청문회 실시가 새로운 과제가 됐다"며 "장관이 없어 법령제안이나 각 부처의 행정조치가 제대로 안되는 국정공백 사태가 올 수 있어 조기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측의 협조를 요구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부조직법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협상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과는 역시 다수당의 오만한 횡포였다"며 "앞으로도 사사건건 다수당의 횡포를 부릴까 걱정된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