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보도 위로 툭 튀어나오고 모양도 제각각이어서 흉물스럽게 자리잡은 가로등이나 신호등같은 각종 가로시설물의 받침대가 사라지게 된다.
서울시는 가로 보행 환경과 도시 미관을 해쳐왔던 각종 지주(支柱)의 설치방법을 개선, 가로시설물의 받침대를 지하로 완전히 매설해 나가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시내 가로등과 신호등, 도로표지, 사설 거리표지 등의 시설들은 향후 보수나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땅 속에서 보도 높이까지 콘크리트 기초판(받침대)을 설치한 뒤 여기에다 시설물 기둥을 조립용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설 밑부분이 보도 위로 돌출되는 형태였다.
특히 자치구나 시설물마다 기초판에 연결되는 시설물의 밑부분 디자인이 원형이나 사각형, 6각형, 크기도 원형은 지름 30~40㎝로 다양한 데다 일부 시설물은 잘못된 시공으로 보도위 약 20㎝까지 기초판이 튀어나오는 등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또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 자칫 걸려 넘어지는 등의 위험요소로도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향후 지주 형태의 모든 시설물을 설치할 때 이를 고정하는 기초부를 완전히 매설, 지면 20~30㎝ 밑에서 기둥과 연결하도록 함으로써 보도 위에는 돌출 부분없이 곧게 뻗은 원형기둥만 보이도록 하는 '완전 매입식 지주설치방식'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시공방식을 '디자인 서울 거리'와 보도 개량공사 구간, 신규 설치되는 모든 지주부터 적용, 설치하고, 특히 설치방법이 잘못돼 돌출이 심하거나 내구연한이 지나 교체대상인 지주를 우선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관련 지침을 이달 중 수립, 자치구 등 사업부서에 통보하는 데 이어 세부적인 공사 매뉴얼도 제작,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깨끗한 가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