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30년 공직생활 중 절반을 법무부에서, 나머지 절반을 일선 검찰에서 보낸 김경한(64·사시11회) 전 차관이 18일 새 정부 첫 장관에 내정되자 환영하는 분위기다.
법무부 검찰1과장과 기획관리실장, 차관을 지내 검찰의 인사·예산·기획을 책임지는 '살림꾼' 또는 기획통 역할을 해 법무 행정을 잘 이끄는 것은 물론 검찰3과장,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맡는 등 공안에도 밝아 당장 닥친 4월 총선 관리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차관 때 인권법 제정을 주도하는 등 개혁 마인드도 갖추고 있고 강단·소신도 있어 '왕수석'인 이종찬(사시12회)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금 부담스럽던 차에 사시 1기수 선배로서 외풍을 막아주거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도 가능해 바뀌는 정부의 첫 장관으로 '적합 판정'을 내릴만 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금은 일반직 출신이 맡고 있는 교정국장도 역임한 바 있어 교도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반색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도 김 장관 내정자가 평소 검찰 내부에 특별수사검찰청이나 외부에 공직비리수사처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또 한편으로는 검찰이 참여정부 때 끊임없이 '개혁 대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소신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는 검찰이 '통제받지 않는 권력'이라고 일컬어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검찰내 신망이 두터운 새 장관 내정자가 법 질서와 검찰의 역할을 바로 세우고 다른 기관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정기인사도 조속히 단행해 총선 관리 등 법무·검찰 조직이 안정되게 일을 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