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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엔테베'식 인질구출작전 가능하나

법적.외교적 파장 커.."피랍지역 군 구출부대와 연합작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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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해외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있을까.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국방부의 의뢰를 받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때 억류된 한국인을 구출할 군사작전 전담부대를 운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해외 군사작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17일 "아프간 피랍사태 후 우리 국민의 해외 활동이 더욱 다양하고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사태 발생 시 자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연구차원에서 KIDA에 과제를 부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인질구출 전담부대 운용 및 실제 작전 가능성에 대해 군 관계자들은 매우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서 억류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은 우리 나라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입장은 물론 국제적, 외교적 파장도 고려돼야 하는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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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이 남의 나라에 진입한다는 것이 법적인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며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의 '엔테베' 작전을 제외하고는 남의 나라에 진입해 인질구출작전을 벌인 사례가 드물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1976년 7월4일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소속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돼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기착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에서 99분 만에 100여 명의 인질들을 구출해낸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 부대가 투입돼 인질을 구출한다고 하더라도 외교적, 국제적 파장을 감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군에 의해 소탕된 무장세력들이 추가 보복 테러행위를 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놨다.

특히 아프간 피랍 사태 때 카불에 파견된 한국군 대테러 전문 요원들도 실제 군사작전을 실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비공식으로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피랍지역에 있는 외국군 구출 전담부대와 연합작전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해당국 구출 전담부대가 한국인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을 전개할 때 우리 요원들도 함께 투입돼 통역 등의 임무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통역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도 대테러 전문교육을 이수한 '베테랑 전투병'의 범주로 볼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모든 작전권은 외국군 구출부대가 쥐게 되고 우리 군은 작전 매뉴얼대로 순전히 측면 지원을 하는 역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외국군 구출부대를 지원해 연합작전을 펼 수 있는 요원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부대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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