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결 기미를 보였던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이 다시 결렬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와 손학규 대표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는 폐지하되 여성가족부와 농촌진흥청은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킨 실무협상단의 절충안은 반나절도 안돼 백지화됐습니다.
절충안을 보고받은 이명박 당선자는 여성가족부 존치에 반대했고 손학규 대표는 해양수산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손 대표는 특히 SBS 토론 시시비비에 출연해 "정부조직법은 대통령 당선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이 당선자를 직접 공격했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국가의 이익과 미래발전 전략을 기준으로 해서 정부조직법을 보자는 입장입니다. 정부조직법이 새 정부가 마음대로 할 거였으면 법으로 정할 일이 아닙니다.]
손 대표는 또 오늘(1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해양수산부 폐지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의 강경한 입장이 협상 타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며 반격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제발 손 대표가 이성을 좀 찾아서 우리 협상에 간섭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자 측은 새정부 국정과제를 주제로 오늘(16일) 열리는 워크숍에 국무위원 내정자들을 참석시키겠다는 강수를 뒀다가 세 시간 만에 철회하는 등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들은 오늘 협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최종결정권을 가진 이 당선자와 손 대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