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숭례문 화재의 첫 발화지점인 2층 누각엔 방염처리가 돼있었지만 화마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방염재가 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것일까?
김요한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알아봤습니다.
<기자>
방염재의 화재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 목재와 방염재를 바른 목재에 불을 붙이고 비교해 봤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방염재는 지난 2004년 숭례문의 바닥과 기둥을 방염처리할 때 사용한 것과 성분이 같은 것입니다.
방염재를 바른 쪽은 3분 40초만에 불이 꺼졌습니니다.
반면에 방염처리가 안된 쪽은 불길이 계속 치솟습니다.
방염재의 화재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방화피의자 채 씨가 숭례문 방화 때 했던 것처럼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면 어떻게 될까.
방염 처리 된 나무에 시너를 붓고 불을 한번 붙여보겠습니다.
불이 무섭게 번지더니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오릅니다.
[여인환/건설방재시험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방염재는 화재 초기에 화염 확산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의도적인 목적으로 인화성 물질을 사용한 경우에 화재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그 효용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새로 복원하는 숭례문은 아예 처음부터 목재에 난연처리를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난연처리는 불에 타지 않는 물질을 섞어 쉽게 불이 붙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원목을 사용할 때보다 30% 정도의 비용을 더 투입하면 됩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방염이나 난연처리가 됐다고 하더라도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목조건물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목조건물의 화재에는 무엇보다 초기대응과 화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더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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