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비엔날레는 10월 부산 국제영화제나 불꽃축제 기간을 끼고 있어 더욱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2008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이두식(61) 운영위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낭비(Expenditure)'를 주제로 9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비엔날레의 특징과 성격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9월 5일 개막하는 광주 비엔날레와 공교롭게도 하루 차를 두고 열리게 됐다"며 "광주와 비교할 때 부산 비엔날레는 큰 전시 공간이 없는 탓이기도 하지만 여러 장소에서 진행돼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맛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광주 비엔날레와 거의 동시에 진행되는데 따른 부담을 묻자 "오히려 광주와 부산을 오가며 예술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참여 작가도 겹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부산 비엔날레의 특징적인 방향은 예술 향유층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새롭고 난해한 작품들로 꾸며지는 경향을 보여온 세계 각국의 비엔날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할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며 "그래서 사실주의적인 조각 등 전통적인 작품들도 초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권 현대미술의 역사적인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원로 작가 20여명의 작품으로 꾸미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리더들'전과 지역내 대안공간을 활용한 연계 전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물론, 본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과 수영만요트경기장 계측실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전'과 광안리 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바다미술제', APEC나루공원에서 개최되는 '부산조각프로젝트'다.
이들 본 전시에는 이용백(42), 모리무라 야스마사(57), 나이젤 롤페(58), 케니 헌터(46), 리 지앙쿤(36) 등 30개국의 작가가 참여해 200여점의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 보일 예정이다.
김원방 현대미술전 전시감독은 비엔날레의 주제인 '낭비(Expenditure)'와 관련, "전 세계 비엔날레 기획자들의 고민중 하나는 특정 개념으로 전시 자체를 범주화하는 것"이라며 "낭비라는 주제는 '다르게 보고 적게 이해하는' 작품 감상과 해석자의 측면에서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는 과도하게 생산되는 상징이나 질서 등을 소모하고 방출하는 예술이나 웃음, 사치 등을 통해 유지된다는 철학자 조르쥬 바타이유의 사상에서 추출해온 주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