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호 숭례문 방화소실로 방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서 고의로 불을 지른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서산경찰서는 15일 금융기관 365코너 현금인출기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물건방화)로 심모(61)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께 서산시 내 한 금융기관 365코너에서 현금이 인출되지 않자 손수건 등에 불을 붙인 뒤 현금인출기 위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현금인출기를 태워 11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365코너 폐쇄회로TV(CCTV) 녹화내용과 당시 현금인출기 사용자 명단을 근거로 용의자를 특정, 심씨를 붙잡았으며 빠르면 15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전대덕경찰서도 14일 오후 4시20분께 가족들이 애인과의 동거를 반대하자 홧김에 대덕구 대화동 자신의 집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인 뒤 그 위에 이불을 올려놔 식탁 의자 등을 태운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미수)로 신모(3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앞서 14일에는 현주건조물방화죄로 복역하고 지난해 6월 출소했으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다 지난해 12월 1일과 지난달 16일 새벽 만취상태에서 천안시 목천읍 내 14곳에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박모(30)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지난해 모두 221건의 방화추정 화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8억 8천9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6년(116건, 사망 8명, 부상 14명, 재산피해 3억 4천600여만 원)에 비해 인명피해는 40.9% 감소했지만 건수는 90.5%, 재산피해는 156.9% 늘어난 것이다.
충남에서도 2006년 85건보다 48.2% 증가한 126건의 방화추정 화재가 지난해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