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오바마 부인 미셸도 '거침없는 하이킥'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180㎝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적인 손짓과 몸짓. 여기에 농담을 곁들인 촌철살인식 입담.

미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부인인 미셸이 '오바마 돌풍'의 또 다른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 아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데다 흑인 억양이 약간 섞인 솔직한 화법, 역경을 딛고 주류사회에 진입한 이력 등이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연봉 21만달러를 받는 시카고대학병원 임원직을 그만둔 미셸은 최근 각종 유세를 비롯해 CNN '래리 킹 라이브' 등 언론매체에 자주 얼굴을 내밀면서 오바마의 '원군'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미셸의 스타일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다니면서 유세하는 힐러리 상원의원과는 다소 다르다. 남편과 함께 움직이기보다는 '각개전투'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슈퍼 화요일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가졌던 유세가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아 슈퍼 화요일 대전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캘리포니아주를 책임진 좌장은 버락이 아닌 미셸이었다.

미셸은 당시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 등 여성 인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오바마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었다.

미셸의 독립적이면서도 당찬 성격, 화려한 언변은 유년시절로부터 기인한 바 크다.

하루 한시간 이상 TV 시청을 엄금했던 부모 덕분에 그는 어렸을 적부터 독서, 체스, 운동 등으로 심신을 단련했고 저녁식사 때는 부모, 오빠와 함께 토론을 즐기며 논리를 무장하기도 했다.

대입 때는 점수가 충분치 않다는 교사들의 만류를 뿌리친 채 프린스턴 대학에 지원, 당당히 합격 통지서를 거머쥐었고 결국 우등으로 졸업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광고
광고 영역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시카고대학병원 대외업무 담당 부원장직까지 오른 화려한 이력이지만 이는 가난한 흑인 소방관 집안의 어려운 형편에서 이룬 성취라는 점도 미국인들의 호감을 얻는 대목이다.

미셸은 보모를 두지 않고 직접 자녀들을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01년 시카고대학병원 취업 인터뷰 때 당시 둘째 딸인 젖먹이 사샤를 안고 찾아가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열정을 침착하게 보여주면서 일자리를 따낸 사실은 가족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게다가 남편의 스타일과는 달리 미셸의 연설은 경제와 의료문제와 같은 당면 현안 뿐 아니라 버터를 냉장고에 넣지 않고, 아침마다 냄새를 내뿜는 오바마의 인간적인 모습까지도 가감없이 전달, 청중을 사로잡고 있다.

NYT는 거리낌 없고, 의지가 굳건하며, 유머 감각이 있으면서도 때로는 냉소적인 그가 오바마 캠프의 최근 연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내 연설은 내 경험과 관찰, 그리고 나의 좌절로부터 나온 것이다"라는 미셸의 말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