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여섯달째 동결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콜금리를 동결했는데 경기 진작과 물가 안정 중에 물가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인데요.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시중에 풀린 돈도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 또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는 뚜렷한 지표가 없다는 점들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통위가 끝난 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한 말을 들어보면요.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상당한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한 4.7%보다 좀 더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국내 경기가 대외 요인으로 인해 하방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을 인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동결을 선택한 것은 물가 불안의이 당장 발등의 불인데, 경기지표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관망 자세를 취하는 게 최선이라는 계산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을 보면요.
한국은행이 결국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상태인데요.
실제로 어제 채권 시장에서 금리가 일제히 떨어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01%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물가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고 하지만 요즘 서민들 '장보기가 겁난다' 이런 말 오래전부터 했었거든요.
특히 생필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서 걱정이 큰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말에도 밀가루 값이 인상되면서 식품 가격이 올랐는데요.
그나마 인상 정도는 소폭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재료 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또 고유가로 물류비 또한 급등하니, 업체들이 '이제는 감내할 수 없다'며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롯데 칠성은 20일을 전후해서 탄산 음료와 주스류의 가격을 '5~12%' 정도 올린다는 계획이고요.
지난달에 흰우유 가격을 올린 매일 유업은 가공유와 커피 가격을 '10%' 미만에서 올릴 예정입니다.
또 농심도 라면을 '100원' 안팎으로 올리는 안을 검토중이고, 제과업계는 일부는 벌써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 과자류 20%, 빙과류 30% 정도 인상 목표선을 잡아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가격 거품을 없앴던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브랜드도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은 크게 늘게됐습니다.
<앵커>
요즘 기름 값이 계속 올라서 걱정이 많은데, 정치권에서 경차에 대해 기름값을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000cc 미만 경차에 대해 휘발유와 경유 값에서 300원씩을 환급해 주는 방안입니다.
한나라당에서 국회에 제출한 법안인데요.
유류세 인하의 경우 대상이 전체 운전자인 반면에, 경차 환급은 서민에게 혜택이 한정된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경차 소유자가 신용 카드사에서 미리 발급받은 유류구매 카드로 ℓ당 300원 싸게 주유하고요.
다음에 카드사는 차액을 주유소에 지급하고 나중에 국세청에서 그 액수를 다시 받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무제한 환급받는 것이 아니라 환급 한도를 정하고 한 가구에서 2대 이상 갖고 있으면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도 수송용 유류에 대한 세율을 10% 더 인하하고, 택시 LPG에 대한 특소세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모두 총선을 앞두고 기름값으로 민심을 잡겠다는 것인데요.
국회 통과가 어떻게 될지 또 세수 감소는 어떻게 메울 것인지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