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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 훈련' 하긴 했는데…수박 겉핥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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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문화재청과 소방당국은 또 지난해 숭례문에 불이 날 때를 대비해 가상 진압 훈련도 실시했는데 이번에 보셨다시피 안 하니느만 못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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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11일) 밤 붕괴된 숭례문을 찾은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착잡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가상 훈련을 했었거든요. 했을 때 일반적인 화재에 대해서는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 특수하게 일어난 것까지는 우리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던..]

유 청장이 말한 훈련은 소방당국 내부 지침에 따라 매년 한차례 실시하는 중요문화재 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중요문화재 훈련일 뿐 실제 훈련 내용은 일반 건물에서의 훈련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훈련은 주변 소방서에서 소방차들이 최단 거리로 최단 시간에 도착해 진화위치를 잡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내부 소방시설을 확인하고, 진입로를 확보한 뒤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가상으로 화재 진압을 해 보는 걸로 끝났습니다.

목조 건물이나 문화재라는 특성은 전혀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 훈련관계자 : 똑같아요. 똑같죠. (그럼 남대문이라 특별히 훈련에 더해지는건 없나요?) 똑같죠. 딴 곳에 가서도 그렇게 해요. 딴 곳은 다만 소방시설이 많잖아요. 큰 건물에.]

전문가들은 숭례문 지붕에 올라가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가상 훈련을 하거나, 모형 기와라도 해체해봐야 실제 불이 났을 때 대비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름만 거창했던 중요문화재 훈련은 수박 겉핥기 식이었고, 그 결과는 국보 1호의 전소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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