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재청이 소실된 숭례문을 복원하겠다지만, 최소한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복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국보1호의 위상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재청이 내놓은 숭례문 복구 방침의 핵심은 원형 그대로 복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복원은 1960년대 작성된 수리 보고서와 2006년 제작한 정밀 실측 도면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성원/문화재청 차장 : 하부의 석재라든지 상부의 목재 중에서도 경미하게 화재에 그을린 부분은 재활용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숭례문 복원을 위해서는 2백억 원이 넘는 예산에 최소 3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일단 목재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1961년 보수 공사 당시 따로 떼어내 보관중인 3백5십여 점의 목부재는 대부분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원에 쓸 아름드리 소나무를 어렵사리 찾아낸다고 해도 3년 이상 자연건조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윤창병/문화재기능인협회 부회장 : 증기건조를 해버리면 유분과 수분이 한번에 빠져나가서 한마디로 수수깡 같은 나무 형체만 나무지 나무가 아니에요. 절대로 증기건조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복원 이후에도 21세기의 건축물을 국보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더구나 문화재청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보와 보물의 일련번호 체계를 없앤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국보 1호 숭례문은 화마에 이끌려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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