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타르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전남 영광군의 지역 경제 살리기가 눈물겹다.
8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설 귀성객들을 노려 '지역 농특산물 판매·전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군 유통기획과와 농정과 소속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해 굴비와 쌀 등 군의 특산물을 판매하면서 타르 피해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타르가 영광군 등 전남 서해안을 덮쳤지만 타르 피해와 무관한 굴비의 주문량이 급감한 것은 서울 등 외지의 주요 소비자들이 '타르 굴비'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아울러 군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쌀에 대한 판촉 행사도 이어졌다.
군은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시식용 쌀을 무료로 나눠주는 '설 맞이 친환경 영광 우수브랜드 쌀 홍보' 행사를 가졌다.
단순히 홍보물을 배포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백수읍의 간척지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맛보도록 시식용 쌀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처럼 '타르 직격탄'으로 입은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전남도의 다른 시·군에서 영광군의 특산물인 굴비를 사칭한 '가짜 영광굴비'가 싼 값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전남 서해안의 시·군에서 가공한 굴비가 '영광굴비'로 둔갑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내년부터 생산에서 가공, 유통, 판매에 이르는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굴비 특품화 사업을 추진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