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동의 한 떡집.
뜨거운 김을 모락모락 내며 굵직한 가래떡이 줄기차게 뽑아져 나옵니다.
모든 인력이 총 동원 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떡집의 풍경은 여느 해의 명절 풍경과 다르지 않습니다.
[홍수민/65세, 경기도 남양주시 : 명절에는 일가친척들이 다 모이기 때문에 떡이 있어야죠. 명절 분위기 나려면 떡이 있어야죠. 그래서 우리는 떡을 항상 준비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매년 조금씩 줄기 시작한 떡 주문량이 올해는 아예 호황기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광순/떡집 사장 : 옛날에는 대가족으로 사니까 인절미, 약식을 한 말, 두 말 씩 해가셨는데 요새는 고작해야 1만 원, 이만 원, 삼만 원이면 다들 충분하신가 봐요. ]
더구나 곡물가가 치솟아 찹쌀 한 포대 값이 6% 정도 올랐지만 떡값은 올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현수/떡 제조자 : 아무래도 원자재 값이 오르면 (떡)값을 올려야 하는데 같이 올리면 손님들이 부담감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올리기가 어렵죠.]
가족 수가 줄고 입맛이 바뀐데다가 명절 선물용으로 대량으로 구입하던 기업들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수요 감소의 원인입니다.
[이인용/서울시 성수동 : 입맛이 많이 변해서 떡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3만 원 이상은 잘 안 사는 것 같아요.]
다만 5만 원 이하의 견과류가 첨가된 웰빙 떡 선물 세트는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1만 원 안팎의 소포장 떡 선물 세트가 설 대목을 맞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윤상/온라인 쇼핑몰 식품운영팀 : 설 대목을 맞아 하루에 주문 건이 7,000여 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집에서 떡을 해먹는 고객님보다도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명절 때면 김이 피어오르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우던 떡집 풍경!
머지않아 이 모습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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