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필동의 한 한옥집.
서울지역 외국인노동자들이 설날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처럼 여유를 찾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처음 배우는 다도 예절을 배우며 고단함을 잠시나마 떨쳐 버립니다.
[지나/몽골 :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고향 생각이 나고 몽골을 갔다 온 것 같아요]
타향에서의 명절을 맞은 자가이 씨는 가족이 모두 모이는 명절이면 잊었던 고향, 몽골이 더 생각난다고 하는데요.
[자가이/몽골 : 설날이 되면 고향에 너무 가고 싶어요.]
박수와 웃음으로 어울린 모처럼의 잔치지만 네팔에서 온 타망 씨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는 못했습니다.
[타망/네팔 : 외국인 근로자들이 힘들지 않게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미 1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중 아시아계 이주노동자는 산업연수제와 고용허가제 등을 통해 외국인 취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허가 인원이 업종별로, 사업장 규모별로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그나마 선택받은 자만이 정상적인 한국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 함께 모인 이들의 바람은 무시도, 도움도 아닌 그냥 함께 살아갈 이웃으로 봐달라는 것.
[서은주/행사 관계자 : 외국노동자와 결혼 이민자 가족들이 차를 나누고 마시면서 마음을 열어 놓습니다.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친구도 사귀게 되고 한국어도 익히고.]
한국에서 맞은 낯선 설날이지만 이들에게는 고향생각에 젖어드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모처럼만의 휴식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