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신증권, 코리안리.
지난달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기업들입니다.
이들의 주가는 1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최고점 대비 30% 이상씩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폭락으로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해 단기간 주가를 상승시킨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현재 경영진 지분을 포함해 우호 주주의 지분이 적습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우호 주주의 지분이 27%, 코리안리도 30%가 채 안됩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인수합병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최근처럼 주가가 낮아질 경우엔 가격 부담이 적어 외부 세력으로부터 인수합병 공격을 받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적어도 우호 주주의 지분이 30%는 넘어야 경영권 방어에 안전하다고 평가합니다.
때문에 우호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들은 자사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떠받치는 동시에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맞물려 이번달 임시국회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출한 '인수합병 방어법안'도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에 있어 새로운 변수로 작용될 거라는 의견입니다.
적대적 인수합병 방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재계 입장에서는 경영권 보호 강화라는 철통 방패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각 기업의 주주 동의를 받기 어려운데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의 부정적인 견해로 최종 통과 여부는 앞으로 임시 국회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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