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들끓게 하고 있는 중국산 '농약만두' 파동은 중국산 식품이 없이는 유지가 될 수 없는 일본인들의 식생활 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인의 식탁은 야채 등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에서 차지하는 중국산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등 중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수입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식료품은 전년에 비해 9% 증가한 약 9천300억엔으로 1조엔에 육박했다. 이는 수입가격 기준으로, 시장가격으로 환산하면 2조엔 규모에 달한다.
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0)에 의하면 수량(톤수) 기준으로는 일본의 전체 수입식품에서 차지하는 중국산의 비율은 10.2%(2006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야채만을 놓고 보면 중국산이 5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일본에 수입되고 있는 대파와 우엉, 토란 등은 거의 전부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채와 가공식품의 수입액은 지난 10년동안 3배로 불어났다.
일본 식탁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중국이 국토가 넓어 야채 재배에 적합한데다 노동력이 풍부하고 지역에 의해 기온차가 커 연중 공급이 가능한 점, 그리고 일본이 가까워 물류 코스트를 줄일 수 있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일본인들이 이번의 중국산 냉동만두 중독 사고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이처럼 평소 식탁에서 중국산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식품업체들은 중국산을 수입할 경우 현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검역당국도 수입시 서류심사와 함께 샘플검사로 안전성을 확인한 식품에 한해 통관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와 당국이 아무리 철저하게 감독과 검사를 하더라도 수입되는 모든 제품을 일일이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내 재배 과정에서 일부 재료에 포함될 수 있는 독성 농약이나 중금속 등으로 인한 사고의 재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