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영어몰입교육' 등 영어 공교육 방안 중 상당수가 이미 부산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것이어서 부산의 `앞선 공교육 시스템'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새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영어교육 정책의 상당 부분을 이미 시행하고 있고 일부는 추진 방안이 유사하다고 26일 밝혔다.
인수위가 발표한 영어교육의 주요 정책은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는 전문교사 매년 3천명 양성, 영어로 하는 수업 확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확보 체계 확립, 교사 국제교류 프로그램 도입, 영어 잘하는 대학생 활용, 교육국제화 특구 확대 도입 등이다.
전문 영어교사 양성과 관련 부산시교육청은 이미 양질의 교사를 양성.배치함에 따라 교실 현장에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2003년부터 초.중등 영어교사를 6개월간 대학의 전문연수기관에 파견,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교수법을 연마하도록 하고 있다.
또 해외연수 효과를 내기 위해 외국에서 전문 원어민 강사를 초청해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함께 생활하며 영어교육을 받는 합숙연수도 올해로 5년째 실시하고 있다.
이 합숙연수 기간에는 수업 뿐 아니라 모든 생활이 영어로 이뤄져 해외연수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어 올해부터 연수 인원을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영어교육의 전문화와 체계적인 연수를 위해 다음 달에 부산교육대와 '영어교육 교사연수센터' 공동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곧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어 이외의 다른 과목을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영어몰입교육은 지난해부터 초등 5개교, 중학교 1개교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고 올해는 시범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 11개교, 중학 2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양질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원어민 리크루트 업체, 외국의 교육청 등과 연계한 인력공급 체계를 갖춰 놓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들 원어민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 적응연수, 교수법 연수, 영어수업장학, 수업평가제, 수업만족도 조사 등 필요한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활용하고 있으며 원어민 교사 못지 않게 영어를 잘하는 내국인을 현장 교육에 활용하는 '내국인 영어강사 제도'도 지난해 9월부터 실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교육 및 국제교류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지난해 직제에 국제교육팀을 신설해 영어교육, 국제이해교육, 국제교류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