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의 한글사이트가 23일 공식 오픈하자 한국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9개국에서 사용자를 확보하게 된 유튜브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지만 다른 외국계 인터넷 기업들이 한국의 독특한 인터넷 문화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한 사례에 비춰보면 유튜브의 앞날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많다.
실제로 그간 세계시장을 선점한 야후나 구글 등이 국내에서는 포털과 검색부문 1위인 네이버, 다음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유튜브의 한국진출에 대해 긴장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유튜브가 세계적인 강자인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서 올리는 동영상 UCC(손수제작물)을 포함해 매일 수십만건의 동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다. 세계 이용자들의 참여와 댓글,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의 동영상, 사회문제를 이슈화하는 내용의 동영상 등을 통해 매체 영향력에 있어서도 강력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시장성, 인지도, 영향력 등 유·무형의 가치들이 수치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크다는 판단 하에 구글은 지난 2006년 16억5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유튜브를 인수했다.
구글은 유튜브의 한국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유튜브와 구글 검색서비스를 연동해 구글의 시장점유율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한글사이트 오픈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캐논변주곡을 기타로 연주한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임정현(23)씨처럼 유튜브를 통해 제2, 제3의 세계적인 스타가 배출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매체 특성상 언어의 장벽이 낮은 동영상 UCC를 통해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튜브의 한국사이트가 기존의 국내 UCC사이트들과의 차별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유튜브의 글로벌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올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던 마당에 유저들이 한글사이트라고 해서 특별히 몰릴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또 유튜브의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판도라TV 관계자 역시 "양으로 따지면 대적할 수 없지만 UCC 역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댓글과 반응을 통해 확산되는 '문화'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사이트의 경쟁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